시) 문만 열면

2018.01.05 04:14


문만 열면 네게로 갈 것 같아

문고리 잡고 머뭇댔던 시간들


 

끝내 열지 못했던 건

남겨진 시간이 많아서다


 

문밖 세상이 몹시도 궁금했지만

네가 먼저 열어주길 바랬던 것


 

미지의 세상이 두려웠던 건 아니다


 

다만 모래시계에 남은 숨결이

새삼 미련이 되어 발목을 잡는데


 

하반신이 마비된 아바타처럼

굴곡진 삶에 주저함은 유희


 

한 번도 손 내밀어주지 않는 넌

몹시도 매정한 소소리 바람 같다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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